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 중단 대신 6, 9,12월 금리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원래의 '4차례'에서 '3차례' 인상으로 축소 전망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오는 18일과 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3월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융 상황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에 대한 경제적 함의에 '기준금리 경로'를 조정함으로써 대응할 것"이라며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90% 이상이고, 내년 3월 인상할 가능성은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예상했다.

이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6월에는 연말까지 분기별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치우스는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뒤 6월과 9월, 12월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 이는 당초 '내년 4차례 인상'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편, 그는 투자자들이 금융 긴축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치우스는 "미국 경제는 올해 대부분 추세 이상으로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고, 실업률은 연준의 장기 전망 수준보다 밑으로 떨어졌으며, 임금과 인플레이션은 점점 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경기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연준은 지금까지 보다는 더 굴곡이 있겠지만 '정상화 경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의견과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7일 연준이 현재의 사이클을 중단하고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 1월까지 미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연준이 이달 예상되는 또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리 향배에 대해 '관망' 신호를 발신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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