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와는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는 것 외에 특별한 인연 없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OK-BIS (한국은행·국제결제은행)공동콘퍼런스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미국의 금리 인상 신중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은과 국제결제은행(BIS)이 공동으로 개최한 '아태지역 채권시장의 구조, 참가자 및 가격 형성' 콘퍼런스 개회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위와 같이 밝혔다.

내달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서도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선 신중론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7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패트릭 하커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분별 있는 것인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향후 수주 간 (경제)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달 16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CNBC 방송에 나와,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전제하고, 추가 금리 인상 시 더 많은 경제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제가 잘 돌아가는 상황에서 중립금리에 근접한 정책 범위에서 움직일 때 데이터에 더 많이 의존하는 방향으로 주안점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며 "최소한 내 관점에서는 우리는 특별히 데이터에 의존해야 할 필요가 있는 지점에 와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인연에 대해 이 총재는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후보자가) 취임하시고 나면 한번 뵙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자의 출생지는 춘천이고, 이 총재는 원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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