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보험금 약 18억원 편취"…1인당 7000만원 '꿀꺽'

사진=픽사베이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보험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보험설계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고의 사고를 일으킨 뒤 보험금을 편취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최근 5년간 287건의 고의사고 등을 유발해 보험금 약 18억원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등 24명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1인당 평균 16건의 사고로 약 7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1건의 사고로 약 400만원을 편취한 셈이다.

일례로 강원지역에서 보험설계사로 활동중인 A(여, 46세)씨와 지인 B(남, 24세)씨 등 일당 5명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2월중 가피공모를 통해 9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한 후 77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하다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차량에 2∼3인의 다수인원을 탑승시켜 운행 중 공모 차량이 정차중인 것을 후미에서 고의적으로 추돌하는 수법으로 합의금 및 대물 수리비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 24명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고 보험사기 혐의입증을 위해 보험금 지급서류 및 입증자료를 첨부한 사고일람표를 제공하는 등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보험설계사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별도로 검사 실시 후 등록취소 등의 행정제재 부과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겠다는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보험금을 편취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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