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시총 2년 7개월 만에 21조원 하회

경기 분당 소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네이버(NAVER)가 액면분할 후 계속되는 주가하락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일보다 3.85% 내린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장중 한때 12만3500원까지 주가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시총은 전장(21조4257억원)보다 8240억원 줄어든 20조601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시총이 2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4월 1일(20조7005억원) 이후 약 2년 7개월만이다.

액면분할 당시 코스피시총 10위권 내에 위치해있던 네이버는 시총 순위(삼성전자우 제외)도 이날 기준 12위로 밀려났다.

앞서 네이버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8∼11일까지 3영업일 동안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거쳐 12일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액면분할 후 주가가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이다.

액면분할 후 현재까지 시총만 2조6040억원(11.2%) 증발했다.

이처럼 네이버주가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3분기 네이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4004억원(16.6%), 2,402억원(-23.0%) 대비 외형은 부합하나 이익은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디스플레이광고 매출액은 전년동기 상품개편효과로 높은 기고로 성장률이 상반기 대비 둔화됐으며 검색광고 매출액은 추석이 올해 예년보다 빠른 9월로 앞당겨져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았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7.3%로 추정한다. 이는 올해 들어 20%대를 하회하는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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