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따라 시장금리 계속 오를 듯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또 다시 올랐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대비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 3.56∼4.76%에서 이날 3.58∼4.78%로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3.17∼4.52%에서 3.19∼4.54%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3.27∼4.27%서 3.29∼4.29%로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2.87∼4.49%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2.89∼4.51%로 올려잡았다.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잔액기준 코픽스 상승세에 발맞춰 변동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수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17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올해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9%로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코픽스 상승세와 이에 따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시장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 같은 오름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최고 금리가 5%에 육박할 수도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이날 소폭 떨어졌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0%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3.35∼4.55%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3.34∼4.54%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3.16∼4.51%서 3.15∼4.50%로, 우리은행은 3.21∼4.21%에서 3.20∼4.20%로, NH농협은행은 2.81∼4.43%에서 2.80%∼4.42%로 내려갔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를 모두 3.090∼4.290%에서 3.103∼4.303%으로 0.013%포인트씩 올려잡았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의 최저·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는 까닭에 코픽스 변동 폭과 상품의 금리 변동 폭이 동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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