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경제연구실장 "내수부진 장기화 대비해 기준금리 동결, 확장적 재정기조 유지해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올해 2분기에 수입이 급감하지 않았으면,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9일 ‘내수 부진 방어를 위한 경제 심리 회복 시급’이라는 보고서에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수입 감소에 의한 ‘불안한 성장 구조’였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내수는 -0.7%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순수출(수출과 수입의 차이)이 1.3% 포인트를 달성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성장했다.

그러나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분기 1.8% 포인트에서 2분기 0.2% 포인트로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이 1.8%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마이너스 전환되면서, 순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수입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지 않았으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줄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내수 부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과 확장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내수 부진이 심각하면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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