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중 KB국민·우리카드만 실적 개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6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카드사 사장단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업계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비씨, 하나, 우리, 롯데 등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966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1.9%(4524억원) 줄었다.

신한카드가 55.3%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카드(40.8%), 하나카드(31.3%), 비씨카드(23.0%), 롯데카드(10.8%), 삼성카드(9.0%)가 그 뒤를 이었다.

8개 카드사중 KB국민카드(9.8%)와 우리카드(9.2%)만 실적이 개선됐다.

카드사 순이익 감소 이유는 작년 상반기 일회성 요인으로 카드업계 이익이 전년 대비 35.2%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요인을 감안해도 여전히 카드사 이익은 감소세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9.3% 감소했다.

순익이 늘어난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각각 2.5%, 6.3%씩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카드사 실적 악화 주요 배경이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소액결제 업종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포함해 2007년부터 최근까지 가맹점 수수료율은 모두 11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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