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주력 삼성·SK·LG가 전체 증가액의 99.9% 차지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30대 그룹의 투자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를 위주로 한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이 투자를 견인해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이 전체 투자 증가액의 99.9%를 차지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분석 결과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은 45조69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2%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4272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자했다. 다음으로는 SK 10조2059억원, LG 7조4291억원, 현대차3조2918억원, KT 1조2156억원, 에쓰오일 1조9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조6329억원(55.3%)을 더 투자했다. 다음으로는 삼성(2조8543억원)과 LG(2조4136억원) 순이었다.

CEO스코어 측은 "올 상반기 투자는 삼성과 SK, LG가 주도했다"며 "이들 세 그룹의 투자 증가액은 전체 30대 그룹 증액 규모의 99.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당 업종의 올 상반기 투자액은 28조764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7조8612억원(38.9%) 늘어난 수치다. 석유화학도 76.2% 증가한 4조568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투자를 감축한 그룹은 16개로, 한진이 2655억원(-28.6%)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롯데 2269억원(-21.0%), KT 2060억원(-14.5%, 신세계 1384억원(-2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 단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4조1735억원을 투자액이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이었다,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8조594억원)와 LG디스플레이(3조5120억원), 현대차(1조5천75억원), LG화학(1조4351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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