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이 모바일 사업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디바이스 솔루션(DS) 사업 부문 매출액은 56조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119조400억원)의 47.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DS 부문에는 D램, 낸드플래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DP) 분야 등이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DS 부문은 ‘부품 사업’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IT·모바일(IM) 사업 부문 매출액은 52조4500억원(44.1%)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텔레비전(TV)과 가전제품 등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조1400억원(16.9%)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말에 조직 개편을 감행, CE, IM, DS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을 꾸린 이후 DS 사업 매출이 IM 사업을 넘어선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DS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두드러진다.

DS 사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의 38.8%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6.4%까지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DS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76.9%를 차지했다.

반면 IM 사업의 영업이익은 2015년에 전체 영업이익의 67.8%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가, 지난해에 전체 영업이익의 38.4%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IM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체의 21.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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