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코리아오픈'…대표팀 유니폼에 회사 이름 노출

19일 저녁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셋째날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우리나라의 서효원 선수가 신한은행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 17일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남북 탁구 단일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 육성 계획 진행의 일환으로 탁구 종목의 후원을 시작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탁구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뤄 우승하고, 일본에 우위를 보였는데, 최근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게 안타깝다”며 “예전의 탁구 인기를 되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총 6억5000만원을 탁구대표팀에 후원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각 2억원에 이어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 2020년에는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우리나라 탁구의 남녀 기대주인 조대성(대광고)과 신유빈(수원 청명중) 선수를 3년간 후원한다. 이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탁구 전성기를 다시 열기 위한 투자다.

신한은행은 탁구 후원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남북 단일팀 호재를 만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올해 5월 열린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이 8강 대결이 예정됐던 여자 단체전에서 깜짝 남북 단일팀을 이뤘다. 특히, 신한은행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사진이 크게 미디어를 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도 스폰서로 나섰다.

애당초 코리아오픈은 국제탁구연맹(ITTF) 투어 대회로, ITTF의 메인타이틀 스폰서는 따로 있지만, 탁구협회는 코리아오픈 경기가 열린 대전 한밭체육관과 충무체육관 곳곳에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이 새겨진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또한, 이번 코리아오픈에 예상을 깨고 북한이 참가한 데다 남북 단일팀까지 구성되면서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자, 신한은행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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