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화학 시황이 급격히 둔화되었다.

화학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으로 예상되나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10~20% 낮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건은 시황의 회복 여부이다.

수요 약세의 주요 원인은 중국 금융 긴축으로 추정: 화학 시황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의 금융 긴축으로 인프라 투자 등이 급감했고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경기 우려가 확대되면서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완화적인 정책으로 선회하기 시작했고 인프라 투자 등은 하반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분기 단기 시황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MEG 재고도 점차 감소하면서 정상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다. 화학 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상당 폭 하락했다는 점과 주가가 스팟 스프레드를 반영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시황 반등 시 전반적인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종의 반등 강도는 과거 2~3년보다 약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무역 분쟁 등으로 수요 우려가 지속될 수 있고 22년 이후에는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원유 공급이 타이트해 에탄 크래커 대비 납사 크래커의 매력이 떨어지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틸렌 체인보다 비에틸렌/다운스트림 체인을 생산하는 업체나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사업가치를 감안할 때 LG화학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 단기 화학 시황 회복 시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미 선발 업체들의 현금 원가 수준까지 하락해 선발 업체들의 가동률 조절이 시작되었다.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

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유가에 대한 우려와 IMO 규제에 대한 기대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순수 정유사인 S-Oil을 선호한다. (미래에셋대우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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