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에 쌓인 라돈 침대 매트리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폐암 유발 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 야적장으로 옮겨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당초 문제의 매트리스들은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적재 공간을 고려한 대진침대 측 요청에 따라 당진항 야적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17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인근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라돈성분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은 유입된 매트리스를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오후 동부항만 야적장을 방문해 라돈 침대 매트리스 유입에 항의하기도 했다.

당진 하역장에는 어제 오후부터 전국에서 우체국을 통해 수거된 1만 3000여 개의 매트리스가 쌓여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 4000여 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진입하지 못 한 채 인근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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