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등 대주주,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받는중

MG손해보험 사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이 공개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보험사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G손보의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은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접수 절차가 끝나면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MG손보 보통주 1억6662만9960주(보통주 지분율 93.93%)와 액면가 6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이다.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올해 1월 지급여력비율(RBC)이 100%를 밑돌자 지난달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MG손보는 이달말까지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조치 계획을 제출해야한다.

즉, MG손보측은 매각 또는 증자 등 경영개선조치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한다.

다만, MG손보 인수를 고려하는 측에서는 인수에 들어가는 금액뿐 아니라 유상증자까지 감안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대주주측이 경영개선에 대해 여러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각 후 인수자가 증자를 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잠잠했던 보험사 M&A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M&A로 기대를 모았던 보험사로는 MG손보 외에 ING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 있다.

특히, ING생명은 신한금융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달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신한금융지주의 '배타적 협상기한'이 종료되면서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KB금융지주 등도 ING생명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금융지주들에게 2조5000억원 넘는 ING생명의 가격은 과도한 지출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 신중한 상황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당국은 한국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당분간 매각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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