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제9회 부산모터쇼가 개최되었다.

격년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돌아가면서 열리는 해당 모터쇼에서 최대 화제의 기업은 현대차(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4만원)였다. 우선 동사는 지난 3월 6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승용차 기반 컨셉트카인 르 필 루지(Le Fil Rouge)를 선보였으며, 2도어 쿠페와 같이 날렵한 디자인은 내 년에 선보일 쏘나타의 디자인을 예고한다고 전해진다.

특히, 해당 디자인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초까지 판매되었던 6세대 쏘나타(코드명 YF)를 연상케 해주어 긍정적으로 판 단되었다. 왜냐하면, 해당 디자인은 국내 시장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미국시장에서는 벤츠 CLS와 유사한 4 도어 쿠페의 형 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도입된 7세대 LF가 지나치게 기존의 3박스 형태 승용차와 같아지면서 급속히 판매가 감소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HDC-2 그랜드마스터 컨셉트를 통해 국내에서는 쌍용차 G4 렉스턴 및 기아차 모하비, 미국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및 지프 체로키 등과 경쟁할 E세그먼트 SUV의 출시를 알렸다. 해당 차종은 기아차 텔룰라이드와 형제차로 판단 되며, 베라크루즈의 후속으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4만원)는 지난 4월 3일 동사의 신형 기함인 2세대 K9을 출시했으며, 부산에서 새롭게 공개 한 양산차는 니로의 파생형인 니로 EV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반면, 동사는 지난 4월 17일 인도의 뉴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선 보였던 SP 컨셉트를 선보였다. 해당 컨셉트는 현대차 코나급인 B급 SUV로 추정되며,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기아차 인 도 공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부산 모터쇼는 다수의 국내외 업체들이 불참하여 2년전 대비 볼 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약점이 컸다. 왜냐하면, 쌍용차, 포드, 혼다, 볼보, FCA 등의 대중브랜드를 포함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통상 모터쇼를 수놓는 화려한 브랜드들 등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소셜네트워크(SNS)의 위력이 강해지면서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물론 프랑크프루 트 모터쇼 등 세계적인 모터쇼를 참여하지 않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이벤트 추세와 일치한다. (흥국증권 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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