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자들간 분열-반복을 조장하는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에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이 개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항공 노조를 와해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27일 ‘대한항공을 흔드는 외부 세력에 강력히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실체가 익명성이라는 가면 아래 모호했고, 매번 집회 때마다 외부 세력, 구체적으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집회) 준비를 주도하는 모습을 목도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민주노총과 관계된 인물들이 대한항공 촛불집회의 사회를 보고 집회를 돕는 모습을 지켜봤다”고도 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또한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단체 채팅방 내에 누구의 의견도 묻지 않고 5월23일 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의 조합원 제명 무효 소송을 한다는 보도 자료를 독단적으로 배포했고, 해당 소송 대리인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그 중심에 서 있음을 내비쳤다”고 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5월25일 개최된 제4차 촛불집회에서 그 외부 세력의 야욕을 명명백백히 밝혔다”며 “관리자는 얼굴도 드러내지 않고, 대한항공 직원인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채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창립한다고 선언했고, 그날 사회를 본 ‘무소유’라는 인물은 직원연대 창립에 ‘새로운 노조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모든 행위를 토대로 판단하면, 민주노총을 비롯한 외부 세력이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가면을 통해 실체를 감추고,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는 수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이 같은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먼저 뒤에서 노조와 회사를 해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에 우리 1만여 조합원을 우롱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기를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노조는 이어 “대한항공 노동자들간의 분열과 반복을 조장하는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발생하는 노조 와해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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