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누리가격비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국내 한 침대회사가 음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트리스에 도포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다량 방출된다고 밝혀지면서 방사능 측정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5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희영(36)씨는 “침대만이 아니라 다른 생활용품에서 혹시나 방사능 물질이나 몸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방출되진 않을까 아이와 가족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라며 “불안한 마음에 가정에서 쓸 수 있는 방사능측정기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해뒀다”라고 말했다.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케모포비아’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커지는 불안감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사능측정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5월에만 해당 상품 수요가 증가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이 밝혀진 직후 5월 20일까지 방사능측정기 누적 매출이 4월과 비교해 약 975%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올 1월과 비교하면 1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월 평균 방사능측정기 판매 수량은 약 50건 이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5월에만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에프티랩의 ‘라돈아이’, ‘라돈아이 플러스’ 2가지 상품이 5월 누적 판매량의 약 8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기준치 검출을 위한 측정범위에 적합한 가정용으로서 20만원대 '라돈아이'가 7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라돈아이'는 현재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으로 최저가 20만3000원(무료배송), '라돈아이 플러스'는 배송비 포함 33만원대로, 최근 주문 수요가 급증에 따라 배송이 지연되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5월 말~6월부터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방사능측정기는 기존에 매출이 크게 변동이 있거나 판매가 활발하던 상품이 아니지만 최근 라돈 검출 매트리스로 인해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라며 “생활 속에서 방사능, 화학 물질 등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측정기 판매는 한 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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