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정지…5월 4일 재개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정지에 돌입한 후 내달 4일 거래가 재개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주당 가격이 25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50대 1 액면분할이 임박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보면 액면분할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액면분할보다는 펀더멘털을 반영해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3거래일 동안 거래정지에 돌입한 후 내달 4일 거래가 재개된다.

5000원이 삼성전자 액면가는 재상장 후 100원이 된다. 이에 따라 주가도 250만원 선에서 5만원 선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결국 주가가 떨어지면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은 기대해볼 만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액면분할보다는 펀더멘털을 반영해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규모나 업종 등을 고려했을 때 액면분할의 장기적인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 역시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며 애플과 텐센트를 예로 들었다.

송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 1987년부터 총 4번의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텐센트는 2014년 5월 5대 1의 액면분할을 실시했으며 미국과 홍콩 두 시장 모두 분할로 인한 거래정지는 없었기 때문에 분할은 보다 수월하게 이뤄졌다”며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사례들과 달리 두 종목에서는 액면분할 뒤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더욱 큰 폭의 상승세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 이는 단기적으로는 액면분할로 인한 유동성 증가 효과가 작용했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업황과 긍정적 펀더멘털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중장기적인 주가의 방향 역시 유동성 증가가 아닌 업황 및 기업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