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주요 스마트폰 모델 출하량 부진과 스마트폰 카메라 스펙 상향에 기인한 일부 부품의 초기 생산 수율 문제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18년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7.6% 하락하며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이후 수율 안정화,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정적 영향 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Sellthrough)은 18년 1~2월 합산 2억 5천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2% 역성장했다. 역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신규 수요 정체와 길어진 교체 주기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시리즈 흥행 우려가 확대되며 정식 출시(3/19) 이후 관련 부품주의 한달 간 평균 주가 수익률은 -8.2% 기록했다. 단기간 국내 스마트폰 부품 업체의 주가 상승 요인은 부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주요 거래선 내 출하량 부진 우려와 원화 강세가 단기 성장 모멘텀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G 상용화, AR콘텐츠 활성화, 폼팩터 변화 등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차기 성장 동인으로 판단한다. 프리미엄 모델 위주로 AR/VR콘텐츠를 활용하는 3D센싱카메라모듈과 5G 대응을 위한 SLP(Substrate like PCB) 기판 채용이 확산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고기능화를 지원하면서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부품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1분기 출하량 부진과 원화 강세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실적 차별화가 부각되는 와이엠티(BUY, 5.5만원)와 하이비젼시스템(BUY, 2.7만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와이엠티는 RFPCB 동도금 수요 확대로 실적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1분기 동도금 화학소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8.6% 성장한 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듀얼카메라, 3D센싱카메라 라인업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검사장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후면 3D센싱카메라, 트리플카메라, 광학줌 등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진보에 따른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된다. 2019년까지 지속될 견조한 실적 모멘텀 감안 시 매수가 유효하다. (하나금융투자 금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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