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대기업 오너일가 갑질 파문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재환 CJ 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이 보도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직 수행비서에게 요강을 닦게 하는 등의 일을 시키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 A씨는 정직원으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이 대표 집으로 출근했다. A씨는 요강으로 쓰는 바가지를 씻는 것부터 일과를 시작했다.

A씨는 “사과 같은 경우 긁어서 줘야 먹고, 비서가 멜론을 가로로 잘라오면 혼나고 원하는 방향으로 안 하면 혼난다”고 폭로했다. 또 김치를 물에 씻거나 가스버너의 불을 켜고 줄이는 것도 직접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차 안에서 “넌 왜 개념이 없이 불법유턴도 안 하냐”는 식으로 불법 행동을 강요했고, “넌 왜 이렇게 띨띨하냐”며 폭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수행비서들은 이 대표의 개인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수행비서들에게 떠넘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CJ그룹은 이 대표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만큼 추가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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