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18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9,73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조 4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가장 낮은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마케팅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다만,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통신사들의 자발적인 요금제 개편과 소비자 혜택 강화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통신업종 내 가장 큰 변화는 IFRS 15 도입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이다. IFRS 15 도입으로 변경되는 사항은 고객지불대가, 고객획득비용, 복합계약 세 가지다. 수익과 비용 인식 기준 변화로 SK텔레콤과 달리 자체 단말기 유통 사업을 진행하는 KT와 LG유플러스는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다만, 이번 IFRS 15 도입은 회계기준의 변경일 뿐,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규제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국내 통신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0.4%로 2010년 이후 최저점(39.2%)에 근접함에 따라 추가적인 이탈이 제한적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6월 이전에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은 SK텔레콤을, 6월부터는 MSCI 지수 재편입 가능성이 높은 LG유플러스를 주목한다.

대법원은 12일 통신요금 원가공개 판결을 확정했다. 현재 통신사의 원가보상비율이 100%를 상회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추가적인 통신비 인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효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에 이어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할의 세부적인 방식에서는 논쟁이 있을 수 있으나 주주가치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 주주에게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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