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대경제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세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시장도 올해 3월 정책금리 인상을 100%로 판단하는 가운데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보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가 고점이어서 금리 인상 횟수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은 이 달을 포함, 올해 안에 세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확대하며 네 차례 인상에도 무게가 실리는 실정이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인 케빈 하셋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세 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이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 가격 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에너지 비중이 작기 때문에 최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더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세제·규제 개혁, 인프라 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 추진이 가시화하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월 2일 2.41%에서 지난달 27일 2.86%로, 한국도 2.47%에서 2.74%로 각각 상승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달러화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상반기까지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에 대비해 양호한 외환 건전성을 유지하고 국내 경기 여건과 경제 리스크의 면밀한 분석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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