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한경연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SI 3월 전망치가 100.2를 기록하며 2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2월 실적치는 86.2로 나타나 2015년 6월 이후 3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21개월간 기준치 100선을 하회하던 전망치가 3월에 100을 넘기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또 3월 계절요인과 2월 실적부진의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남북대화 재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기업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통상 3월에는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2월 대비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다. 올해도 2월보다 3월 전망치가 상승(8.4)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적인 상승폭(12.4)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구분하면 내수(103.2), 수출(102.7), 투자(101.8), 채산성(100.5) 등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금사정(96.6), 재고(102.5·100 이상일 때 부정적), 고용(97.3) 등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경기 전망 상승에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여전한 데다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