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선점 나선 이마트, ‘M라운지’ 3월 중 14곳으로 확대할 예정

일렉트로마트에서 전기차를 보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이마트에서 전기차 1호 고객이 탄생했다.

이마트는 27일 오전 성수점에서 초소형 전기차 D2의 첫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하고 인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제 '마트에서도 장을 보듯이 차량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D2는 유럽형으로 설계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유럽과 중국에서는 연 2만대 가량이 팔리는 제품이다. 2017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를 만큼 성능이 검증된 모델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카셰어링’ 자동차로 쓰일만큼 대중적인 제품이다.

D2는 중국 '즈더우(Zhidou)'가 생산했으며, 국내 중소기업 '쎄미시스코'가 수입하고, 이마트가 판매한다. 국내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히터·에어컨·오디오·네비게이션·스마트키 등 편의장치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창문이 아예 없거나 비닐을 지퍼로 잠그는 여타 '탠덤형' 전기차와 달리 유리창까지 갖춘 '완전체' 승용차다.

지난해 말 국토부(9월)와 환경부(11월) 인증을 완료하고, 지난 1월 지자체별 보조금 지급 기준안도 확정되면서 D2 실판매가 시작됐다.

그 동안에는 실 판매가 아닌 사전예약 형태로 계약만 이뤄지다가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D2의 예약건수는 약 100여건에 달했다. 연내에는 500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종 확정된 D2의 실구매 가격은 서울 기준으로 1450만원이다.

차량 정가 2200만원(세금포함)에 국고보조금 450만원,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300만원)이 지원된다. 지자체 보조금은 200~500만원 가량으로 시·도별로 상이하다. 개별소비세와 교육비 면제, 취등록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있다.

이마트 자체 금융혜택과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국민카드로 결제시 12개월 무이자, 24~60개월 할부시 2.9~3.2% 저리 적용, 일시불 캐쉬백(최대 1.1%)을 받을 수 있다.

SSG카드로는 일시불 캐쉬백 1.5%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삼성카드로는 장기리스(서울 기준 차량가액 15% 선납시 60개월 간 월 23만6900원) 혜택도 증정한다.

또한 D2 판매 개시 기념 이벤트로 이마트에서 출고하는 선착순 고객 50명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전동휠(에어휠 S8프로)도 증정한다.

한편, 이마트는 친환경 이동수단이 미래 먹거리이자 4차산업혁명의 핵심 MD라 보고 이 분야를 선도적으로 키우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해 삼륜차,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지난해 3월 이마트 영등포점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편집숍인 'M라운지'는 1년여 만에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고양, 이마트 죽전점, 상무점 등 8곳으로 확산됐다.

'스마트 모빌리티' 매출액도 2016년 10억원에서 2017년 2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전기차는 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이마트만의 집객 아이템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남점에 처음 입점한 전기차는 현재 11개점(이마트 성수,영등포,죽전,하남,상무,문현,경산,신제주,연수,월배, 스타필드 고양)으로 판매가 늘어났다.

또한 이마트는 3월에 5곳(이마트 은평,남양주,가든5,강릉,서수원 등)을 더 추가하며 전기차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소개된 초소형 전기차는 D2외에 르노삼성의 '트위지'(2016년 6월 출시), 대창모터스의 '다니고'(사전계약 중) 등이 있다.

이마트 허준석 바이어는 "4차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이제 마트에서도 차를 파는 시대가 열렸다"며 "초소형 전기차가 관용차, 세컨드카, 셰어링카 등으로 수요 확장성이 넓다. 새싹을 틔운 올해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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