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TOP20 중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맞은 셀트리온만 6% 이상 오르고 전부 ‘하락’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폭락 등 악재를 맞아 9일 또 다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43.85포인트(1.82%) 떨어진 2,363.7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줬다.

지난 1월 20일 상원 임시 예산안 부결로 사흘간 셧다운에 돌입했던 미국 연방정부가 현지시각으로 9일 0시부터 또 다시 업무정지 사태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서 외국인은 309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784억원, 기관은 12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엔 힘이 부쳤다.

주요 대형주들도 대거 떨어졌다.

삼성전자(-2.83%)와 SK하이닉스(-0.68%)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네이버(-4.15%)와 삼성물산(-3.77%), 현대차(-3.73%), 신한지주(-3.63%), 현대모비스(-3.47%), 삼성생명(-2.85%), 포스코(-2.36%) 등도 낙폭이 컸다.

시총 TOP20 종목 중에서는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6.08%)만 올랐다.

코스닥도 크게 하락해 전날 보다 119.34포인트(2.24%) 급락한 84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가까이 올랐던 지수는 29.81포인트(3.46%) 떨어진 832.13으로 장을 시작한 이래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으로 코스닥 시총 1위가 된 셀트리온헬스케어(-2.06%)와 바이로메드(-7.65%), CJ E&M(-4.43%), 티슈진(-4.17%), 신라젠(-4.09%) 등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TOP20 가운데 오른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1.85%)과 펄어비스(1.43%) 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2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4.2원 오른 1092.1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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