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L7 3번째 작품, 홍대점 31일 개장

롯데호텔, 서울 시내 도심 속 첫 루프탑풀 오픈

L7홍대 블루 루프 라운지. 사진=롯데호텔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호텔이 31일 L7홍대점 개관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롯데는 명동, 강남에 이어 3번째 개관으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를 선택했다.

30일 배현미 L7홍대점 총지배인은 간담회에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홍대 지역색을 살린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자유분방함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홍대의 색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홍대 상권은 사드배치 보복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일본 등 기타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다시 상권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한·중 합의 이후 젊은 개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홍대 상권 재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의중앙선과 2호선이 지나가는 홍대입구는 조용한 힐링을 하고 싶을 때는 책거리를 찾을 수 있으며, 활기찬 도심을 느끼고 싶을 땐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핫'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제 젊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명동·강남처럼 인기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L7 홍대는 본래 1960년대부터 약 50년간 한 자리를 지킨 ‘청기와 주유소’ 터였다. 롯데호텔은 홍대 터줏대감격인 청기와 주유소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배 총지배인은 "21층 라운지를 청기와 주유소처럼 실제 기와를 사용해서 꾸미려고 했지만 알맞은 디자인을 찾지 못해 청기와 영문인 ‘블루 루프’를 라운지 이름으로 정했다"면서 "청기와 주유소에 이어 홍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7 홍대는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창작자가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푹 빠져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는 것을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푹 빠져 놀 수 있는 놀이터' 콘셉트의 L7 홍대는 지상 22층 규모에 싱글베드 3개로 구성한 트리플 타입부터 테라스가 있는 로아시스 스위트까지 총 340개의 객실을 갖췄다.

L7 홍대점 객실 전경. 사진=롯데호텔 제공

19층과 20층의 코너에 위치한 ‘스튜디오 스위트(Studio Suite)’에서는 반짝이는 홍대 거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로컬 오아시스’라는 뜻을 담은 ‘로아시스 스위트(Loasis Suite)’는 객실과 테라스가 일자로 이어졌으며 연남동과 홍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의자와 거울 등 객실 곳곳에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 장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로아시스 스위트룸 전경. 사진=동효정 기자

L7 홍대는 또 ‘L7’과 ‘키오스크(KIOSK)’의 합성어인 ‘L-KI’, 즉 L7과 롯데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한 ‘셀프 체크인 앤 아웃’ 시스템을 선보인다. 예약 시 문자 메시지로 온 예약번호 또는 함께 전송된 QR코드 또는 예약 정보 몇 개만 입력하면 간단히 체크인이 가능하고 행운이 담긴 카드 키인 ‘럭키(Luckey)’가 즉석에서 발급된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L7 호텔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L7은 명동과 강남에 이어 홍대도 새로운 콘셉트에 맞는 유니폼을 준비했다. 이주영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 유니폼은 블랙진에 짧은 점퍼로 구성돼 있다. 점퍼 곳곳에 독특한 문양이 들어가 있고 팔 부분에 지퍼 장식 등이 있어 홍대의 '자유분방'한 문화가 물씬 느껴진다.

L7 홍대는 다가오는 여름에 젊은 고객을 겨냥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파티를 열 계획이다. L7홍대는 롯데호텔이 최초로 서울 도심 속 루프톱 인피니티풀과 바를 구성한 호텔이다. 루프톱에서는 홍대와 연남동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투숙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은 입장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6월 개장 예정이라 정책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입장료는 2만원에서 2만5000원 사이로 검토 중"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DJ와 함께하는 파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대는 명동과 동대문에 이어 외국인의 주요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이 수요를 겨냥해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공항철도와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이 쉬운 지역이다.

배 총지배인은 홍대가 비즈니스호텔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 총지배인은 "L7 홍대가 오픈하기 전에 마포구에 등록된 호텔이 20개였지만 L7홍대만의 차별화된 강점과 특색으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이 커질수록 수요가 많아진다고 생각하며 고객들은 L7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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