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황각규(왼쪽) 부회장의 모습. 사진=롯데지주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황 부회장은 23~24일 이틀간 중국 선양을 방문해, ‘롯데월드 선양’ 공사 현장을 포함한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황 부회장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것은, 중국 사업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롯데의 현안 중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높아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선양에 유통과 레저가 결합된 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린성, 헤이룽장성과 함께 동북 3성으로 분류되는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시는 청나라 수도였던 역사적 배경을 가진 곳으로 인구 820만명에 달하는 중국 동북 3성의 최대 도시다.

2014년 5월 롯데월드 선의 1단계 점포로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가 동시에 오픈했으며, 9월에는 시네마가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는 단계적으로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을 오픈해 중국판 ‘롯데타운’을 완성할 예정이지만 현재 부침을 겪고 있다.

선양에 건설 중인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 ‘롯데월드 선양’은 1년 넘게 공사가 멈춰있다. 공사가 한창일 때는 하루 투입 현지 인원이 최대 3000명에 달했을 만큼 큰 프로젝트다.

롯데그룹은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해 식품, 유통, 화학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사드 배치 부지 제공으로 인한 보복 등 중국 정부의 각종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양 건설 중단에 이어 마트 역시 전 점포를 매각 중에 있다.

이번 출장에서 황 부회장은 23일 백화점, 시네마 등을 포함한 ‘롯데월드선양’ 건설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24일에는 인근의 화학 공장 등 주요사업장을 둘러보고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의 파트너사 및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부회장은 현지 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황 부회장은 “누구보다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분이 가장 힘들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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