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확산…거래대금 12조원 ‘육박’ 역대 최대치 경신

코스닥이 16년만에 종가 기준 870선을 돌파한 12일 오후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시황판에 표시된 코스닥 지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스닥이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870선마저 돌파했다. 지수가 급등해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장중 한때 4%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시장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6년(2차례) 이후 이번이 처음이고, ‘매수호가 중지’를 의미하는 지수 급등에 따른 사이드카는 지난 2009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54포인트(2.41%) 상승한 873.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870선을 돌파한 것은 2002년 4월 18일(876.80) 이후 16년여만의 일이고, 오후 2시 7분경엔 전날 종가 대비 4% 오른 886.65까지 급등했다. 이는 장중 기준 2002년 4월 17일(장중 고가 887.80) 이후 최고치다.

특히 전날 발표된 코스닥 정책 활성화 기대감에 제약·바이오주 강세가 이어지며 코스닥 제약업종 거래대금이 4조820억원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총 TOP10 종목이 전부 올랐다. 셀트리온(11.2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5.16%)가 10% 이상 급등했고, 셀트리온제약(29.90%)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3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1억7000만주에 거래대금은 11조974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도 309조33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코스닥이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쳐 16년만에 종가 기준 870선을 돌파한 12일 오후 한국거래소 시황판에 이날 종가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1포인트(0.34%) 상승한 2,496.42%로 장을 마쳤다.

주요 대형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08%)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0.65%)와 네이버(-0.87%)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TOP10 중 보합 마감한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고, 특히 SK하이닉스(2.48%)와 포스코(5.46%), 삼성바이오로직스(4.79%)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3000만주에 거래대금은 8조6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은 1천621조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전날 대비 7.2원 떨어진 1064.8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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