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Fed,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하고 내년 3차례 인상 전망도 유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2~13일(현지시각) 양일간 개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1.50%로 종전 대비 25bp 인상.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그간 Fed 관계자들의 입장 표명이나 발언들을 종합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예상함에 따라 영향은 제한적

▷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점도표(dot plot) 역시 종전과 마찬가지로 내년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당분간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관점이 부각될 전망

내년 성장률 전망치 크게 상향했으나, 기준금리 관련 행보는 종전대로

▷ 지난 9월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 구체화를 선언한 이후 옐런을 비롯한 Fed 관계자들은 추후 기준금리 인상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장을 밝힘.
물론 중간에 후임 의장에 대한 논의로 쟁점 자체가 다소 희석되는 국면도 있었으나, 기준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일관된 발언 수위를 유지

▷동시에 여옐런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하고 통화정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빈행할 수 있는 마지막 회의라는 정황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점도표에 대한 기대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룸.
이에 Fed는 기준금리와 덤조표 모두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림

▷더구나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이뤄진 경제전망에서 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보다 크게 상향조정(2018년 전망치 종전의 2.1%에서 2.5%로 상향)하면서도 기준금리와 관련 내용을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한 것은 지금까지 Fed가 강조해 온 점진적인 통화 정책 정상화에 부합하는 결정

9월 ‘미스터리’에 이어 물가 우려 지속,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 우리는 금리와 점도표 외에도 옐런 의장이 물가에 대해 어떤 견해를 제시할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한 바 있음. 이는 9월에 옐런 의장이 낮은 물가에 대해 ‘미스터리’라고 표현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회의에서 옐런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 2%를 계속 하회할 수 있으며,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연준이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힘

▷ 현재 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채권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통화완화를 정상적 수준으로 복귀시킬 필요가 있다는 기조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
하지만 물가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상화의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컸음.
이에 통화당국의 물가 진단이나 해석은 매번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옐런 의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종전과 같은 입장을 유지

▷ 우리는 이처럼 저물가 상황에 대한 통화당국 차원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
따라서 이번 점도표를 통해 제시된 내년 3차례 인상 전망은 통화당국 차원에서 금융시장에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사적 표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견해이며, 실제 금리 인상의 횟수는 2회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2018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 1.75~2.00%로 전망)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의 추가적인 하향 안정 예상, 수익률곡선 스티프닝 포지션 구축 제안

▷ 12월 FOMC는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종전과 비교할 때 파격적이거나 충격을 줄 만한 요인이 부각될 가능성이 낮았음.
하지만 최근 지표 호조 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 등이 불안을 보임(수익률곡선은 플래트닝)

▷ 따라서 이번 회의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일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진정됨에 따라 단기영역을 중심으로 시중금리의 추가적인 하향 안정을 예상.
전략적인 관점에서 단기금리 안정에 따른 수익률곡선의 스티프닝에 대한 포지션 구축을 제안하며, 국내에서는 1개월 전후 관점에서 국고 10년-3년 금리의 스프레드 타겟을 45bp로 제시(13일 기준 37.5bp)

(공동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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