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편리한 음식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이마트가 나섰다. 이마트는 '웰빙현 간편식'으로 시작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채소밥상' 간편식 시리즈 20여종을 정식 런칭하고 용산점, 산본점,죽전점 등 전국 90개 점포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간편식은 인스턴트 느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간편식에 흔히 쓰이는 건조 채소가 아닌 신선한 생채소를 주재료로 삼고 생두부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른바 ‘웰빙형 간편식’이다.

이마트는 간편식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은 데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세분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웰빙형 간편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간편식 시장에서 편리함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수요가 생겨나는 것을 감안, 이를 간편식의 새로운 틈새시장이라고 보고 상품을 기획했다.

이마트는 용기째 불에 올려 끓일 수 있는 찌개도 출시했다. 제품의 용기가 냄비 역할을 할 수 있어 설거지 마저 필요 없게 됐다. 식사를 마친 후 물에 헹궈 재활용으로 버릴 수 있다. ‘귀차니즘족’이나 캠핑족을 겨냥해 개발한 상품이다.

'버섯 된장찌개', '버섯 모듬전골', '버섯 부대찌개' 3종은 불에 올려도 타거나, 환경호르몬 발생 걱정이 없는 일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영국,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에서 식품 안전 인증을 받았다. 재질은 두께 1.1mm 가량에 알루미늄 계열이다. 가스렌지 뿐만 아니라 전자렌지, 오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정식 런칭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4~5개월 가량 테스트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결과 월별 매출 신장율이 22~28%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웰빙 간편식'에 대한 충분한 시장성을 확인했다.

상품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채소밥상' 존(zone)을 가공매장이 아닌 채소매장의 주요 위치에 꾸미고 전용 집기도 개발해 채소 원물이 시원하게 들여다 보일 수 있도록 진열했다.

한편 1인 가구 520만 시대(2015년 기준 전체 가구 1956만 가구 가운데 26.6%)에 접어들면서 식품 소비 풍속도가 간편식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에서 2013년 1조700억, 2015년 1조7000억, 2016년 2조3000억, 2017년 2조7000억(예상)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근 나타나는 현상이 신선식품의 간편화다. 가공 간편식뿐만 아니라 전통 식재료 영역이었던 수산, 채소에서도 간편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RTC(Ready To Cook) 계열이다. 조리된 채로 진공팩 포장이 되어 있는 '레토르트' 식품과 달리 손질되어 있는 신선한 재료에 물을 넣고 끓이면 먹을 수 있는 형태다. 생 원재료를 사용해 유통기한이 일주일 이내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이마트의 신선 바이어는 원물 판매뿐만이 아니라 간편식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마트의 신선하고 막강한 원물 소싱력에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결합한 것이다. 그 성과 가운데 하나가 이마트의 신선한 채소 원물을 사용한 이번 '채소밥상'이다.

수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이마트는 '반건조 민어 매운탕', '참돔 매운탕', '참복어탕' 등 탕류 3종을 개발해 2주간 2억원 어치를 완판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아귀찌개', '꽁치조림'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 임형섭 채소팀장은 "간편한 동시에 건강까지 챙기는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웰빙형 간편식'을 새롭게 런칭했다"며 "향후에도 국, 찌개, 볶음, 나물무침 등 야채 간편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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