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최대 소송액…민병두 의원 “사회적 비용 낭비, 방안 마련해야”

가장 많은 소송액이 걸린 증권사로 이름을 올린 유안타증권의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전경. 사진=유안타 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최근 3년간 연루된 소송금액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외 증권사 53곳이 연루된 소송금액은 지난 6월 기준 2조6704억원에 달했다.

소송금액이 가장 큰 곳은 '동양 사태'로 여전히 소송이 진행 중인 유안타증권으로 무려 1조3167억원 규모의 소송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해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해 피해를 보게 했다는 혐의로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여기에 동양생명의 육류담보대출 손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며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보고펀드와 함께 피소된 상태다.

유안타증권은 민원 발생 액수(816억9400만원)와 자기자본 대비 사고 발생 비율(137.09%)도 조사대상 증권사 중 가장 컸다.

민병두 의원은 "자본시장에서 끊임없는 분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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