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CJ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PGA 투어 정규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재현 CJ회장도 대회장에 참석해 내외빈을 맞을 계획이다.

CJ 그룹은 19일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CJ CUP) 대회를 한 달 앞두고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대회 개최 의미와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CJ는 이번 대회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프레지던츠컵(1994년 첫 대회 시작, 총 11회 개최) 데이터를 50% 적용한 보수적 추정치지만 비 가시적인 홍보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PGA 투어(TOUR)는 전세계 227 개국에서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엄청난 미디어 노출 및 광고 효과와 함께 관광, 숙박 등 경제 유발 효과를 갖고 있다.

대회의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회를 찾는 외국 선수, 관광객뿐 아니라 전세계 227개국, 10억명의 시청자들에게 한국과 한국 문화를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CUP은 국가 브랜드의 제고 및 ‘사드 사태’로 위축된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측은 이번 대회에 약 4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는 10년간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밝혔다. CJ는 첫 대회에서는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특히 비비고 시그니처 홀(13번홀) 홀인원 최초 기록 선수를 대상으로 비비고 전문 셰프 군단이 전 세계 어디서든 선수가 원하는 자리에서 총 5만불 상당의 K-Food 파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PGA투어 정규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식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것은 비비고가 처음”이라며 “대회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여 한식 세계화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 사진=CJ그룹 제공

CJ는 이번 대회를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남자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78명의 대회참가자 중 KPGA와 개최사인 CJ의 초청권한 등을 더할 경우 약 20%에 해당하는 15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PGA투어 역사상 가장 많은 한국 선수 출전이다.

경 부사장은 “국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침체된 국내 남자 프로골프의 르네상스를 열어 K-Golf의 위상을 높이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PGA TOUR 정규 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는 2017~2018 PGA TOUR 시즌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 상금 규모는 미화 925만 달러(한화 약 105억 달러)로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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