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 검출 안 된 지역 서울·부산·대구·인천·충북·전북·제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강원도 철원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특히 이 농장은 농장 확인 지역 번호를 강원도 '09'가 아닌 경기도 '08'로 표기 유통해 표시기준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17일 자체 검사한 도내 36개 산란계 농장 중 철원 윤정희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 성분 0.1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치는 0.01㎎/㎏이다. 도는 7월 중순 인부들이 파리 박멸을 위해 농장 주변에 비펜트린을 살포할 당시 허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 전수조사 대상 농가 1239곳 가운데 876곳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중 31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1개 농장을 지역별로 보면 울산 2곳(울주군 언양읍·울주군), 경기 16곳(양주시·화성시·이천시·남양주시·연천군·파주시·여주시·광주시·평택시 등) , 대전 1곳(유성구) , 충남 5곳(논산시·아산시·홍성군·천안시 등) , 경북 1곳(칠곡군) , 경남 3곳(창녕군·합천군 등) , 강원 1곳(철원군) , 광주시 1곳(광산구), 전남 1곳(나주시) 등이다.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지역은 대도시인 서울(01) 부산(02) 대구(03) 인천(04)과 충북(10), 전북(12), 제주(16)다.

한편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17일 발표한 살충제 계란 검출 농장 31곳 명단 가운데 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10곳이 잘못 삽입돼 공개되는 등 실수를 저질렀다. 살균제 계란이 처음 발견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이 사실은 적합 농장이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또 농식품부가 살충제 검출 농장이 있는 지역을 밝힌 뒤 몇 시간 지난 뒤에야 식약처가 해당 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에 적힌 문구를 밝히는 일이 거듭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는지만 확인하고 시중에 유통된 계란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해결하면서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컨트롤타워 부재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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