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 내려…미 현지 언론, 자산축소 시점 9~10월 전망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축소할 방침이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달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리 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점이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연내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연준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안에 보유자산 축소를 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산축소 시점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구체적인 자산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의 자산 축소가 오는 9~10월경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향후 몇 년에 걸쳐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예정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연준은 올해에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연준은 현재 보유 중인 채권 중 만기가 돼 돌아오는 원금의 재투자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연주는 국채와 부동산담보대출증권(MBS)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해 유동성을 유지해 왔다.

이로 인해 연준의 보유자산은 금융위기 이전 1조 달러 미만에서 현재는 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난 상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