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업종 투자의견 중립(유지)

- 철강수요: 현재는 예상보다 호조, 그러나 선행지표는 둔화 중

- 철강공급: 또 한번 사상최대치 경신,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불투명

- 결론: 최근 철강가격 반등에 환호하기 보다는 하반기 철강시황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함

철강수요: 현재는 예상보다 호조, 그러나 선행지표는 둔화 중

- 6월 상업용빌딩 판매면적과 착공면적은 전년대비 각각 21%, 14% 증가해 5월 10%, 5%대비 개선된 모습.
착공면적이 철강수요와 가장 맞닿아 있는 수요지표임을 감안해 보면 현재 중국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음.
단, 판매면적 증가율은 점진적으로 둔화 중

- 6월(누계) 고정자산투자는 8.6% 증가해 5월과 동일했지만 3월 9.2%를 peak로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개발투자는 8.5%로 4월 9.3%를 peak로 2개월 연속 둔화됨

- 중국의 신규주택가격 상승률이 작년 4분기를 peak로 매우 완만한 속도지만 둔화되고 있고 고정자산투자,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이 올해 3~4월을 전후해 peak를 기록하고 둔화되고 있다는 시그널은 연말로 갈수록 중국 철강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냄

- 일대일로, 슝안신구개발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 중국 철강수요 기대감은 존재함은 사실이나 일대일로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이슈이며, 슝안신구개발은 중국 전체 철강수요를 부양시키기엔 규모가 제한적임.
언론보도 따르면 슝안신구개발에 향후 10~20년간 4조위안의 투자가 예상되나 16년 중국 고정자산투자 60조위안대비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임

철강공급: 또 한번 사상최대치 경신, 철강업 구조조정은 여전히 불투명

- 6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7,323만톤(+6%YoY)으로 기존 최고치인 4월 7,278만톤을 넘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올해 상반기 중국 조강생산량은 4.2억톤(+5%YoY)으로 작년 3월이후 16개월 연속 YoY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 생산증가율은 전년보다 높아지고 있음

- 대신증권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

- 2015년 중국의 조강생산능력은 11.3억톤, 생산량은 8.0억톤, 소비는 7.1억톤임.
리커창 총리는 16년 초에 향후 5년간 1~1.5억톤의 생산능력 폐쇄를 발표했고 추후 1.4억톤으로 확정함

- 중국정부는 16년 연간 폐쇄목표 4,500만톤을 초과해 6,500만톤을 폐쇄완료, 17년에는 연간 폐쇄목표 5,000만톤 중 5월까지 4,239만톤을 폐쇄완료해 1.5년간 약 1.1억톤 폐쇄. 거기에 이와는 별개로 올해 6월까지 저급철강재 ‘티띠아오강’ 생산설비인 유도로 생산능력 1.2억톤을 폐쇄했다고 밝힘.
즉,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폐쇄량은 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3억톤에 달함. 이는 15년말 생산능력과 생산량대비 각각 20%, 29%의 엄청난 규모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조강생산량은 정부가 발표한 폐쇄량을 기반으로 철강업 수급개선을 접근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하반기로 갈수록 구조조정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

중국 철강수요 모멘텀은 상반기 정점을 통과, 하반기 시황은 경계감을 높여야 함

- 3월 중순이후 급락했던 중국 철강가격이 5월이후 반등해 7월 중순엔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었던 배경은 결국 공급요인이 아니라 긴축우려 완화와 예상보다 견조한 수요에 의한 센티멘트 회복에 있었음이 6월 중국 지표로 확인됨

- 2분기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3분기 이후 부동산규제나 긴축카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고, 현재 진행중인 부동산 경기둔화와 올해 상반기대비 하반기 성장률 둔화를 감안시 중국 철강수요 모멘텀은 사실상 올해 상반기 정점을 통과

- 중국 철강가격 조정은 언제나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현재 상승하고 있는 중국 철강가격에 환호하기보다는 하반기 철강시황에 대한 경계감을 점차적으로 높여야 할 시점으로 판단

(이종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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