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조진수 기자] 올해 우리나라 음향·영상서비스 흑자규모가 지난해보다 25.4%나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한류 컨텐츠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올해 1~5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규모는 1억566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980만 달러) 대비 5320억 달러(25.4%) 줄었다.

해당 수지는 한류와 밀접한 항목으로, TV·영화·라디오·뮤지컬 등은 물론 한류 연예인들의 해외 공연 수입도 이 지수에 속한다.

그간 음향·영상서비스 수지는 한류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2013년 38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연간 흑자액이 5억1030만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분기별 음향·영상서비스 흑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 1억6930만 달러에서 3분기 1억3220만 달러, 4분기 1억200만 달러, 올 1분기 7710만 달러까지 줄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지난해 7월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발표 뒤 중국이 한류 제한령을 내린 것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류 문화행사가 취소되거나 중국 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한국 배우가 중도 하차하는 등 이른바 ‘사드 보복’이 시작됐다.

이에 우리나라가 한류 컨텐츠 생산으로 벌어들인 돈은 줄어드는 반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수입한 음향·영상서비스 지출 금액은 비슷해 수지가 점점 악화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는 300억 달러로, 지난해(176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70.5%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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