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국정농단 수사에 핵심 근거가 된 이른바 ‘안종범 수첩’을 특검과 검찰에 제출한 김건훈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12일 이 부회장의 재판을 열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보좌관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른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김 전 비서관에게 수첩을 제출한 경위와 청와대 근무 당시 안 전 수석으로부터 받은 지시 사항 등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

이날 이 부회장 재판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정씨에게 “어머니에게서 ‘말을 돈 주고 살 필요 없고,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해당 말이 내 말이구나 생각했나”고 질문했고 이에 정씨는 “(최순실씨에게) 그런 말은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안 전 수석의 재판에는 부인도 증인으로 나와 부부가 법정에서 대면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수석의 속행공판을 열고 부인 채모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다.

특검 측은 안 전 수석이 이른바 ‘비선 진료’ 역할을 한 김영재 원장과 아내로부터 명품 가방과 스카프, 현금, 미용시술 등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데 채씨가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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