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 기자]

브랜드 업체 : 내수 의류 시장에 골든크로스 발생

하반기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이 OEM 업체 대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1)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의류 소비 회복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도 하반기 정국 불안과 중국 사드 충격으로 급랭했던 내수 경기가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가운데, 수출 낙수효과와 신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이 소비 심리 개선세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전년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패션 시장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살아남은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 확대를 통한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의류 OEM 업체: 최악은 지낫으나, 낙관하긴 이르다

OEM 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반기는 기저효과가 더해져 실적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황 턴어라운드를 낙관하기 이르다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1)전방인 미국 의류 소매 업화 방향성이 모호해졌다.
판매와 재고 모두 정체되었다.
판매증가가 동반되지 않는 재고 감소는 바이어들의 오더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 v 2)미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대대적인 점포 폐쇄가 진행중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바이어들의 재고 소진처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엄격한 재고 관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성수기인 3분기 오더 회복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Top Picks: 화승엔터프라이즈, 한섬

화승엔터프라이즈(BUY, TP 25,000원)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아디다스 그룹 내 생산 점유율 확대를 통한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 주가는 12MF PER 8.5배 수준으로 동종업체 대비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종목으로 한섬(BUY, TP 40,000원)을 추천한다.
현 주가는 12MF PER 10.5배로 부담이 없으며, 본업하반기 기저효과, M%A 실적 우려 완화 감안 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

(이화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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