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이사회 내용 공시 예정

"합병·분할 등 통해 지주사 전환 계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 상장 쇼핑 식음료 4개사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기업 분할을 결정한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복잡한 지배구조가 간단해지고 지주회사에 대주주 일가의 직접 지분이 생성돼 그룹 지배력 강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가 이사회를 개최해 지주사 전환 관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기존에 알려진 대로 계열사의 합병, 분할 등의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자세한 내용은 장 마감 후 공식적으로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를 통해 합의된 내용은 이날 오후 주식시장 마감 이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4개 사의 인적분할과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개사가 보유중인 계열사 장부가액은 현재 약 6조원으로, 80개 계열사가 보유중인 그룹 계열사 장부가액의 28%에 달한다.

비상장 계열사 지분의 대다수를 보유중인 4개사는 인적분할을 통해 영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된 이후 투자회사가 하나의 중간 지주사로 통합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84%를 해소했다. 그러나 아직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다.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롯데제과→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 등으로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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