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는 이사회를 열고 분할과 합병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4개 회사를 인적분할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눈 후, 투자회사들을 통합해 중간 지주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중간 지주사는 순환출자 고리가 끊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중 84%를 해소했다. 그러나 아직 6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다.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롯데제과→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 등으로 복잡하다.

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0월 검찰 수사 후 발표한 개혁안에서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약속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약속에 이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올해 초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예고한대로 지주사 전환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이외에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주는 21일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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