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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미국과 스페인 등에서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며 산란계와 종계 수입이 어려워지자 계란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지난 설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대란 기준)는 3월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날 7716원을 기록했다. 전년 가격은 5350원이다. 이에 또 다시 계란 한 판에 1만원 대가 넘는 소매점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정부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산 계란을 들여오는 등 수입란이 공급량을 조금이나마 늘려줬지만 산란계와 종계의 주요 수입국인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불거졌다. 또 국내 농가에 남은 산란계들은 노계 비율이 증가해 산란율이 저하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소풍시즌과 부활절, 신학기 급식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공급 대비 수요가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20일 현재 대란 30개가 담긴 계란 한판을 기준으로 이마트는 6880원, 롯데마트 6880원, 홈플러스 799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주 단위로 가격이 변동된다. 하지만 마트 3사 모두 AI 여파로 가격을 올린 뒤 현재까지 동일한 가격으로 계란을 판매해 왔다. 향후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미국과 스페인 등지의 AI 발생으로 산란계와 종계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계란 수급불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회복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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