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홍합.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한반도 연근해에 나타난 고수온 현상으로 홍합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29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마산만, 진해만, 거제, 통영, 여수 등 국내 양식 홍합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해안 지역의 산지 홍합 도매가는 10㎏ 기준 1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7000원보다 85.7% 급등했다.

산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수산개발원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락시장 활홍합 가격은 1㎏에 13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5원보다 47.1% 상승했다.

이처럼 홍합 가격이 급등한 것은 국내 주요 홍합 생산지인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으로 3월 홍합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3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 8월 한반도 연근해에는 평년보다 7~8도나 높은 고수온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5~7월 남해안 양식장에서 채묘한 홍합들의 생육이 부진하면서 올해 이 지역 홍합 생산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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