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외국인 몫으로 돌아가…이건희 회장 일가 1900억

삼성전자, 3조8503억원 규모 '통큰 배당'…사상 최대 수준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도 19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을 지급해 현금배당 총액은 약 3조8503억5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11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언급했던 4조원 규모의 배당 규모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배당 규모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9조3000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기존 추정치인 7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분기배당 증가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주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전체 주주의 50.8%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1조9500여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도 19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갖게 된다.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1371억원, 삼성전자우 3억4000여만원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에서 297억8448만원을 받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전자 배당액은 231억여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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