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조사결과 공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국내외 미디어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 관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은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 관계자도 배석한다. UL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와 관련해 원인파악을 의뢰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일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한 직후부터 3개월여 동안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할 방침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발화원인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돌았다.

홍채인식 센서에 의한 과부하가 있었거나 배터리 전류 공급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결함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터리 제조 공정상 문제에 따른 결함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이 예전 제품들보다 부품 배치 밀도를 높이고 방수·방진 기능까지 추가하는 바람에 열을 외부로 충분히 배출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많이 거론됐다.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 전에는 조사결과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기 본체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 결함보다는 배터리 결함을 발화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2일 갤럭시노트7 리콜을 발표하면서 발화원인을 특정 협력업체(삼성SDI)의 배터리로 지목했으나 그 후 다른 협력업체(중국 ATL)의 배터리가 든 교체 기기들에서도 발화 사고가 발생하면서 ‘첫 원인 조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갤럭시노트7에 들어간 배터리는 전작 갤럭시노트5의 3000mAh보다 15% 이상 용량이 큰 3500mAh였고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각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는 등 제조가 매우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이들 협력업체에 배터리를 주문하면서 배터리 밀도를 크게 높이는 등 무리한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바람에 결함 발생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의문에 관해서도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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