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이사회 의장도 의장직 내려놓고 유럽시장 개척에 집중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된 한성숙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네이버는 지난 8년 간 회사를 이끈 김상헌 대표가 이번에는 연임하지 않고 새로운 대표이사에게 바통을 넘기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상헌 대표에 이어 내년부터 네이버를 이끌 신임 대표에는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지난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한 한정숙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의 이력을 가진 업계 전문가다.

네이버는 한정숙 내정자가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이끌고 ‘브이 라이브(V LIVE)’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 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김상헌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한성숙 내정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이후에는 경영자문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2009년 4월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상헌 대표는 인터넷 업계의 장수 CEO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는 한게임 분할과 라인 상장 등 굵직한 변화와 네이버의 '글로벌 기업화'를 주도해왔다. 2013년부터는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끌며 제도적 개선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또한 유럽 및 북미 시장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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