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배송' 서비스 부족하다는 지적 많이 나와

2호점 경기도 고양점,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

사진=동효정 기자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국내 시장 진출 약 2년만에 주방용품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동안 이케아는 우리나라의 수입품 원산지 표기법 등 국내 제도로 식기류를 판매하지 못 했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최근 집밥 문화 확산과 주방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에 이케아 코리아의 주방용품 런칭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 기자가 지난 9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이케아 광명점을 둘러본 결과, 새롭게 꾸며진 주방 쇼룸을 중심으로 인파가 북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케아 광명점에는 1000㎡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700개에 달하는 해당 식기 및 주방용품을 9월부터 판매하고 있었다.

가구와 함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진출한 주방용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저렴한 와인 잔과 그릇 등은 출시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날 이케아를 찾은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15년 품질 보증'이라는 문구에 감탄하곤 했다. 주방용품 매장은 와인 및 소주잔 등 유리컵 제품부터 접시·사기그릇·밀폐용기·칼·냄비 등 각종 제품들로 가득했다.

레코 기본 유리컵 6개에 1500원, 너도밤나무 도마 9900원, 3900원짜리 컷팅보드 등 저렴한 주방용품들이 눈에 띄었다. 바르다겐 스테인리스스틸 냄비, 뚜껑 세트도 2만4900원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혼수용품을 둘러보고 있다는 한 30대 커플은 "깔끔한 디자인의 유리컵이 6개에 29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냉장고 정리함 등 실용적인 제품이 많아 계획보다 많은 제품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주방용품에 진출하면서 유리 등 쉽게 깨질 수 있는 식기류 제품이 늘어났지만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직접 신문지로 제품을 포장해 가야했다. 이케아의 배송요금은 지역에 따라 1만9000원부터 15만9000원까지 다양했다.

냄비세트와 파스타용 그릇을 구매했다는 한 여성 소비자는 "화장실 양 옆으로 1층 포장코너가 생겼지만 신문지를 이용해 포장한 뒤 광명에서 집이 있는 송도까지 제품을 가져가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저렴한 이케아보다 집 앞의 마트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그릇 및 식기류는 가구와 마찬가지로 신청하는 고객에 한해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직접 가져가는 고객들은 개별 포장코너에서 포장하며 현재 이 정책에 대해 변화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회계연도(2015년 9월~2016년 8월)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은 3450억원을 달성했다. 2호점인 경기도 고양점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며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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