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발인식 롯데그룹 임직원 등 300여명 참석, 고인 명복 빌어

고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으며, 발인을 마친 뒤 운구 차량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을 지나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고(故)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정책본부장)의 발인식이 30일 오전 6시 30분부터 한 시간동안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엔 가족과 충신교회 성도들, 롯데그룹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롯데 윤종민 인사실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생전 업무 활동을 편집한 동영상이 영결식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 마지막으로 소진세 롯데 전략본부 대외협력단장이 이후 발인식 순서를 안내하는 것으로 예배는 마쳤다.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장례위원장)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임직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서, 롯데그룹에서 故 이인원 부회장님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어 오셨는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소 단장은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 단장은 끝으로 “저희 모두는 故 이인원 부회장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뿐” 이라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을 마쳤다.

장례예식에서는 비서로 12년간 故 이인원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조숙경씨의 추모사가 있었다.

조씨는 “부회장님과 함께 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강직함, 청렴함과 원리원칙 안에서 귀감이 되었던 분”이라며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이어 “한결 같이 따뜻한 미소로 출퇴근 하시던 분이라, 그 미소 뒤에 숨겨진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강인해보이셨던 분이시기에 언제나 저희와 함께 해주실 거라 믿었다”고 울먹였다.

조씨는 마지막으로 “더 말 걸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하나님 곁에서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장례예식을 마친 뒤 故 이인원 부회장의 운구 차량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경유해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이자 고인이 안전관리위원장을 직접 맡을 만큼 애정이 남달랐던 곳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면, 오후 12시부터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안장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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