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 추석 시즌 스팸 매출만 1000억원 이상 거둘 것 목표 상향조정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추석을 앞두고 일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5만원 미만의 추석선물세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달 28일 시행 예정인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청탁금지법)이 일찌감치 선행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4∼28일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와인·주류(40.5%)와 건강기능식품(20.8%)의 매출이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선물인 축산(7.5%), 수산(9.6%), 농산(6.0%) 상품군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에 머물렀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추석선물 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3.3% 올랐지만 5만원 이상 상품 매출은 3.3%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는 특히 햄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매출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폭염으로 인해 추석 소비심리가 아직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본판매 기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은 선물세트 시장에서 매력도가 가장 높은 3만원대 중가 세트를 주력으로, 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스팸만으로 구성된 단독 선물세트는 물론 스팸과 연어캔, 고급유 등과 복합 구성한 선물세트 등을 준비했다.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시즌 스팸 매출을 극대화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추석 시즌 매출보다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 스팸 마케팅 담당 최광진 브랜드매니저는 “실용적인 선물세트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최대 장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종료하고 각 점포에서 본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본판매를 진행 중이며 신세계·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본판매를 시작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