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정부의 여름철 전기요금의 한시적인 인하 조치가 8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28일 "전기요금 한시 인하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물가를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7∼9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체제를 한시 개편해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방식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200만 가구가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

한은이 지난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를 보면 가정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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