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판 스퀘어' , 현대 '바이닐&플라스틱' , 삼성 '블루스퀘어' 등 통해 2030세대와 호흡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카드사들이 20·30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공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적 욕구가 넘쳐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공간 마케팅은 카드사의 브랜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

최근 신한카드는 서울 마포구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판(FAN)스퀘어'를 개관했다. 판스퀘어는 문화 마케팅을 위한 공간이다. 신한카드는 이전에 LG아트센터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든 바 있다.

판스퀘어는 420여석 규모의 중극장 '라이브홀'(스탠딩 1000명 수용)과 300평 규모의 복합공간 '드림홀'로 구성돼 있다. 라이브홀은 콘서트, 뮤지컬, 연극 등의 콘텐츠로 운영되고, 드림홀은 공연부터 전시·체험전까지 폭넓은 장르를 다룰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인디밴드 육성·발굴 프로그램인 '신한카드 GREAT 루키 프로젝트 2016'을 판스퀘어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행사였다. 또한 지식공유 토크 프로그램 '신한카드 GREAT Talk'를 비롯해 여러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간 마케팅의 시초는 현대카드라고 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한남동의 음악을 주제로 한 '뮤직 라이브러리', 청담동의 여행을 주제로 한 '트래블 라이브러리', 가회동의 디자인을 주제로 한 '디자인 라이브러리’ 등 3곳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들 라이브러리들은 무기명 법인카드와 기프트카드를 제외한 현대카드 소지자와 동반 2인까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현대카드는 지난 6월 뮤직 라이브러리 건물 옆에 방문자가 직접 음반을 살 수 있는 지상 2층, 지하 3층 규모의 '바이닐&플라스틱'(Vinyl & Plastic)과 '스토리지'(Storage)도 열기도 했다.

지상에선 비틀스부터 아바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약 4000종(9000장)의 바이닐과 8000여종(1만6000장)의 CD를 접할 수 있고, 지하 스토리지에선 국내·외 실험적인 시각예술 프로젝트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을 비롯해 필름, 건축, 디자인 등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는 프로젝트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카드 회원에게 콘서트 티켓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모집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카드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이용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젊은 뮤지션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삼성카드 스테이지 06 LIVE in Art'를 개최한다.

삼성카드 스테이지는 국내 젊은 예술가들에게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특별가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문화공헌활동이다. 6번째로 열리는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샘 김과 함께 선우정아, 빌리카터, 치즈 등 실력 있는 인디밴드와 뮤지션들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공연 수익금 전액은 삼성카드 사회공헌활동인 '골든벨 스테이지'를 통해 문화소외 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