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버내 공기청정기 OIT방출량 실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필터에도 유해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OIT 검출 공기청정기 모델에 삼성전자 제품이 6종 포함됐다며, 3M필터를 사용한 'SAMSUNG RAP MERV12' 등 총 6종이라고 20일 공개했다. 다만 삼성 각 제품 필터에 포함된 OIT의 위해성 수준은 발표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날 항균필터에 위해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해당 업체에 회수 권고조치를 내렸다.

환경부 측은 "사전 예방적 조치로 OIT가 포함된 모든 제품은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계부처 공동으로 수거토록 할 계획"이라며 "OIT가 아닌 항균물질을 사용한 필터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진수거 하고 안전성 검증에 착수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6개 기업에서 만든 58개 모델의 제품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됐다. 항균필터에 OIT를 함유한 공기청정기 모델을 제조사별로 보면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전자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 등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OIT와 무관한 제품이며 과거에 단종된 일부 모델의 AS용 자재”였다며 ”향후 소비자의 피해가 없도록 환경부 시책에 적극 협조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 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됐다고 보도된바 있다.

보도 직후 LG전자, 쿠쿠전자 등은 자체 조사를 통해 OIT 포함 사실을 확인하고 필터 무상교체 방침을 발표했다.

LG전자 측은 "환경부 발표가 나오기 전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6월 말부터 원하는 고객에게는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해주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해외 수출된 제품에만 OIT 검출 필터를 썼으며 국내에서 유통된 제품에는 해당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업소용 대용량 공기청정기 1개 제품이 OIT가 들어간 필터를 쓰고 있으며 OIT가 들어가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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